간혈종은 간에 혈액이 고여 생긴 양성 종양입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커지면 복통이나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검사로 확일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치료는 필요 없지만, 드물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간혈종의 증상과 특징
간혈종(간혈관종, hepatic hemangioma)은 간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입니다. 2025년 기준 국내 병원 진료 통계에서도 간에 생기는 비암성 종양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어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건강검진 중 복부 초음파나 CT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며, 수년간 크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는 보통 1~5cm 내외이지만, 드물게 10cm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크기가 커지면 오른쪽 상복부 통증, 압박감, 포만감, 메스꺼움, 드물게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10cm 이상으로 자란 거대 간혈종(giant hemangioma)의 경우, 간 주변 장기를 눌러 소화불량이나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주 드물게 파열되면 복강 내 출혈로 응급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혈종은 간암이나 다른 악성 종양과 달리 전이가 없고, 대개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경과관찰만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미만으로 보고되었습니다(검증 필요). 크기가 급격히 커지거나, 통증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간혈종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드물게 크기나 위치에 따라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간혈종의 주요 원인과 위험요인
간혈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요인은 ‘호르몬’,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며, 특히 30~50대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근거입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료에서도 여성의 간혈종 유병률이 남성보다 최대 5배까지 높을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정보 기준: 2023년 10월 발표 보고서 기준, 최신 검증 필요).
경구피임약의 복용이 간혈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오랜 기간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에서 간혈종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2025년 현재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피임약 복용이 간혈종의 절대적 금기사항은 아니며, 고용량 장기복용자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간혈종은 선천적인 이상혈관 구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즉, 태어날 때부터 간에 있는 혈관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엉켜 있는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론은 아직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는 부족하지만, 일부 가족력 있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산발성’ 간혈종이며,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간혈종의 주요 위험요인은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생리적 변화, 피임약 복용, 드물게는 선천적 구조 이상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호르몬 변화 시기(임신, 폐경 전후)에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크기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혈종의 진단과 치료 방법
간혈종을 진단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복부 초음파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비용이 비교적 낮아 건강검진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간 내에 둥글고 경계가 뚜렷한 저에코성 병변으로 보이는 경우 간혈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간암이나 간낭종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 공명영상)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특히 MRI는 간혈종과 간세포암, 전이암 등을 구분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2025년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도 간질환 관련 정밀검사로 일부 MRI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조건부, 병원별 상이). 영상소견으로 간혈종이 확실시되고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은 별도의 치료 없이 주기적인 영상 추적 관찰로 관리합니다. 일반적으로 6~12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시행하며, 크기 변화 여부를 모니터링합니다.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크기가 10cm 이상인 거대 간혈종
- 통증 등 증상이 있는 경우
-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
- 종양의 위치가 간 주요 혈관을 압박하거나 파열 우려가 있는 경우
이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고려합니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간절제술 또는 색전술입니다. 색전술은 혈관을 막아 종양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수술보다 부담은 적지만 효과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주파열치료(RFA), 초음파 유도하 고강도 초음파(HIFU) 등 비침습 치료법이 일부 병원에서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표준치료로 자리 잡지는 못한 상황입니다(정보 기준: 2024년 대한간담췌외과학회).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간혈종은 수술 없이 관찰만으로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거대 간혈종이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영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치료 방안을 상의해야 합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하고, 의심 소견이 있다면 지체 없이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