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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난성난소증후군과 체중의 상관관계 마른여성 관리 포인트

by ajangbbu 2025. 4. 16.

다난성 난소 증후군 관련 이미지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많은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내분비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만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마른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외모나 체중에 민감한 사회에서는 질환의 인식과 접근 방식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꼭 살찐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정확한 근거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체중의 상관관계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체중과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즉, 비만한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른 체형의 여성에게도 이 질환이 진단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3년 대한산부인과학회(KSGO) 발표에 따르면, 한국 여성 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병률은 약 5~10%로 추정되며, 이 중 상당수는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범위에 속해 있었습니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주요 발병 기전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해지는 상태로, 결국 고 인슐린혈증을 초래하고, 이는 난소에서 안드로겐(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배란 문제와 생리불순을 유발합니다. 이 기전은 비만한 여성에게 더 흔히 나타나지만, 마른 여성은 다른 원인으로 인해 이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른 여성은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 스트레스, 수면 장애, 고단백 식이 등으로 인해 뇌하수체-난소-부신 축의 조절이 어긋나면서 배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마른 여성 중에서도 복부 내장지방이 많거나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출처: Endocrine Reviews, 2022). 요약하자면, 비만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 위험 요인이기는 하나,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따라서 마른 체형이라고 해도 생리불순, 여드름, 다모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른 여성도 PCOS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이유

마른 여성의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 여성은 BMI(체질량지수)가 낮은 편이지만, BMI가 낮다고 해서 대사적으로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른 여성 중 일부는 근육량이 부족하거나, 복부 내장지방률이 높아 숨겨진 대사 이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TOFI(Thin Outside, Fat Inside)'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외형적으로는 마르지만 실제 대사 건강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출처: Diabetes & Metabolism Journal, 2023). 또한 마른 여성의 PCOS는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LH(황체형성호르몬)가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FSH(난포자극호르몬)와의 비율이 깨지면서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난포가 성숙하지 못하고 그대로 난소에 머물게 되면서 다낭성 난소 소견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이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간접 요인이 됩니다. 특히 시험, 취업 준비, 장시간 공부 등 한국의 청년 여성들이 겪는 만성 스트레스 환경은 이러한 기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마른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건강하다'는 인식 때문에 본인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생리불순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생리통 없이 생리가 멈춘 경우는 반드시 산부인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향후 불임,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마른 여성도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충분히 걸릴 수 있으며, 겉보기 체중만으로 질환 유무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 여성에게 중요한 진단과 관리 포인트

한국 여성은 비교적 날씬한 체형을 가진 비율이 높지만, 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늦추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4)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약 36%는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을 경험했으나 병원 진료를 받은 비율은 20% 미만이었습니다. 이는 생리불순을 단순한 생활 패턴 문제나 체중 변화로만 여기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히 '생리를 안 하는 병'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난임, 자궁내막증식증,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복합적 건강 위험군입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단 기준은 일반적으로 ‘로테르담 기준(Rotterdam Criteria)’을 사용합니다. 생리불순,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소견, 고 안드로겐증(여드름, 다모증 등) 중 2가지 이상이 해당될 경우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마른 여성의 경우 체중 문제나 다모증 증상이 눈에 띄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생리 주기 변화가 핵심 지표가 됩니다. 관리 방법은 개인별 원인과 체질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 완화, 호르몬 조절약 복용,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됩니다. 특히 마른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 유지보다는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PCOS는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인 질환입니다. 여성의 생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