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해킹 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
저는 KT이용자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KT 유심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는 어느 통신사든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 KT, 해킹 사실 알고도 숨겼다는 조사 결과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KT는 2024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43대를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서버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 개인 정보가 저장되어 있었고,
KT는 신고 대신 자체적으로만 조치했다고 합니다.
이 감염 서버들에서 빠져나간 정보가
나중에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과 연결돼
소액결제 피해로 이어진 정황이 확인됐다고 하더군요.
펨토셀이란, 말 그대로 소형 기지국인데
이 장비를 악용하면 진짜 KT망인 것처럼 위장해
가입자 인증 정보를 가로채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개인정보 유출, 나도 해당될 수 있다
KT 측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KT닷컴 / 고객센터 / 대리점에서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접 확인해봤는데,
조회 과정이 어렵진 않았습니다.
다만 마음이 좀 불편하더군요.
‘혹시 내 정보도 유출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 소액결제 피해, 그리고 추가 보상안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는 368명, 약 2억 4천만 원 규모라고 합니다.
KT는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해
5개월간 100GB 무료 데이터 제공,
또는 15만 원 요금 할인·단말 교체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가입자가 보상 대상인 건 아니고,
실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한정된 조치입니다.
📱 전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 실시 중
KT는 11월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법 펨토셀 접속 피해를 받은 2만 명뿐 아니라,
모든 KT 이용자가 교체 대상이 됐습니다.
- 신청 방법: KT닷컴 → 유심 교체 예약
- 전화 예약: 080-594-0114 (유심 교체 전담센터)
- 교체 시기:
- 11월 5일부터 피해 집중 지역(광명, 금천 등) 우선
- 11월 19일부터 수도권·강원
- 12월 3일부터 전국 확대
- 택배 셀프 개통: 11월 11일부터 가능
대리점 방문이 어렵다면 셀프 개통이 훨씬 편리해 보입니다.
⚠️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보안 조치
- KT닷컴에서 유출 여부 확인하기
- 휴대폰 소액결제 차단 및 결제 한도 조정
- 비밀번호 전면 변경 (특히 통신사·결제 연동 계정)
- 이상 문자, 인증번호 요청 등 즉시 신고
- 유심 교체 예약 후 교체 완료 시까지 보안 문자·앱 주의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한 번쯤 점검하자”가 아니라
“이제는 꼭 점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통신사 신뢰에 대한 아쉬움
이번 사건이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 건
KT가 해킹 사실을 ‘몰랐던 게 아니라 알고도 숨겼다’는 부분 때문일 겁니다.
이건 단순한 보안사고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죠.
정보통신망법상 신고 의무를 어긴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리하자면
- KT도 해킹 피해를 입었고, 그 사실을 숨긴 정황이 확인됨.
- 전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 진행 중, KT닷컴에서 예약 가능.
- 피해 고객 대상 보상안 제공 중 (100GB 데이터 + 요금/단말 할인).
- 모든 이용자에게 정보 보안 점검 필요.
SKT 사태 때 ‘난 괜찮겠지’ 했던 그 생각,
이번엔 정말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통신사 이름만 믿기보다는
스스로 정보를 지키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